남편, 아내가 흑인 아이를 낳자 이혼… 10년 후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되다

자신을 되돌아보다

줄리안은 과거에 엘라라를 너무 혹독하게 판단했던 것은 아닌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. 격렬했던 말다툼, 이해를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던 그녀의 모습, 그리고 자신이 성급하게 떠나기로 결정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. 한 줄기 의심이 그의 마음에 스며들어, 자신이 너무 성급하게 행동했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들었다.

잠시 동안 그 생각은 남아 있었지만, 그는 이내 떨쳐냈다. ‘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야.’ 그는 의심을 물리치며 스스로를 안심시켰다. 그는 자신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과 마주하려 하지 않으며, 그 생각을 마음속 깊이 밀어 넣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