누구였을까?

레베카의 머릿속은 온갖 시나리오로 가득 찼다. 동료? 친구? 낯선 사람? 하지만 발소리는 너무나 태연했고, 대화의 어조는 너무나 익숙했다. 두 목소리 중 하나는 그녀에게 묘한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무언가가 있었다.
더 집중하자, 그녀는 마치 주먹으로 맞은 듯한 깨달음을 얻었다. 그 목소리를 알고 있었다. 하지만 그럴 리가 없었다. 심장이 귀에서 쿵쿵 울리는 가운데, 그녀는 불가능한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애썼다. 전혀 예상치 못한 누군가가 그녀의 약혼자와 함께 방에 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