#34 “그가 나보다 오래 살다니”

호스피스 병동에서 한 여사님을 만났습니다. 40년간 함께했던 그 망할 남편과 헤어진 지 1년 정도 되었고, 췌장암 4기로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는 1~2주밖에 안 됐을 때였습니다. 제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그녀는 “그가 나보다 오래 살다니”라고 말했고,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사람들이 죽음을 선택하는 순간을 아주 분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.

그녀는 배가 불룩한 평범하고 건강한 사람이었던 상태에서 12시간도 채 안 되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으로 변했고, 2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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